건설

[루씨아키]06_인테리어 공사 전에 생각해 볼 것들 (기술적 부분)

LooSee 2018. 10.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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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는 인테리어 계획시점에 '기술적'으로 생각해 볼 것에 대해 적어본다.




아파트 인테리어 하기 전에 뭘 생각해 봐야 하나

공사 규모의 결정

'공사규모' 라는 말이 막연하다면 대충 정리한 아래의 표를 참고해 보고, 내가 원하는 범위와 규모를 가늠해 보자.


No규모 순서대로비고
1도배만
21+바닥마감(장판,마루,폴리싱타일)
32+방문짝교체+방문틀교체
43+주방가구(씽크대)+화장실 인테리어
54+샷시
65+신발장+현관중문
76+발코니확장
8


그 외에 공간이 있고, 옷을 둘 공간이 지저분하다면 '시스템선반'을 이용한 '드레스룸'을 만드는 것. 뭐 이런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내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그림

'내가 원하는 공간'이 어떤 모습인지 정확히 알면, 리모델링의 방향과 스타일이 나오고, 세부적인 각각의 결정들이 쉽고 선명해진다. 



간접조명과 조명빛에 대한 고민

나는 '조명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공간의 분위기, 느낌을 개선하는데 대단히 큰 부분을 차지하며, 게다가 다른 비싼 마감재의 활용대비, 경제적이기 까지 하다고 생각한다. 


* 간접조명의 정의는 빛을 직접 주지 않고, 벽 등에 반사시켜서 빛을 주는 것.

간접조명의 예시샷시 상단 커튼박스 부분 간접조명 설치한 상태

사진출처링크 : 비타은영 님 네이버블로그 연결


발코니 확장과 단열 (1990년~2008년 중에 지어진 아파트)

만약 발코니 확장이 안되어 있는 집에 들어가면서, 확장공사를 할 거라면 '단열'은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온수배관을 확장하는 것도 어렵지만, 온수배관을 확장했을 때 거실난방의 전체적인 효율저하도 감수해야 하는 부분.

간단하게 공사하려면 온수배관 확장 없이 단열만이라도 잘 해서 확장할 수 는 있겠다. 그래도 겨울에 확장구간이 추워서 거실이 전체적으로 추워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겨울에 그 냉기가 있는 구간(바닥이든 벽이든, 유리창이든)에 결로가 맺혀 항상 눅눅하고 또 그에따라 곰팡이로 이어진다는 것이 우려되는 더 큰 문제이다.


기타 디테일

1. 화장실 도기와 수전류

집을 3년 이상 쓰겠다면, 화장실의 도기류와 수전류는 기본적으로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등 기본 퀄리티는 지켜주는 브랜드를 사용하길 권장한다. 동네에 가내수공업 수준의 샷시집이 많듯이, 가내수공업 수준의 '수전류'를 제조하는 공장들이 많이 있고 써보면 안습이다. 1년만 써도 물 줄줄새는 샤워기. 다들 만나봤을 것.


2. 욕실 문열림과 신발걸림

기존 화장실 바닥 타일을 까내면 기존 방수층이 파손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다시 방수를 하고, 1~2일 정도 양생(방치, 말리기)하고, 일부러 바닥에 물을 담아서 '담수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입주해서 살고 있는 아파트에 인테리어 공사하면서 테스트 하고 아랫집 양해구하고, 아랫집 화장실 천정 들여다보고 하는 행위는 꽤 번거롭고 시간드는 일일 것이다. 그 정도 정성들이는 업체 별로 없을 것이고, 또 그 정도 정성을 들인다면 그 정성에 들어간 시간만큼 그 업체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집주인도 흔치 않을 것이다.

욕조, 타일, 변기 등 전체화장실 공사가 끝나고 별 일이 없으면 다행인데, 누수가 발생하면 집주인도, 인테리어 업자도 꽤 난감한 상황이 될 것이다.


3. 현관 신발장과 신발 걸림

현관 신발장 여닫이 문도 바닥에서 20cm 정도 떠야 한다.

요즘 현관 신발장
(신발장 하부 활용이 가능 하고, 여닫이 문에 신발이 걸리지 않음)

2003년~2014년 정도에 지은 아파트 신발장 타입
(여닫이 문 열때, 낮은신발은 안걸려도 왠만하면 다 걸린다)



4. 세면대와 화장실 상부장 거울

2000년대 이후 지은 아파트는 화장실 세면대 부분의 벽이 다 튀어 나와있다. 그래야 세면시 거울과의 거리가 적당하고, 세면대 뒤에 뭐 좀 올려 둘 수도 있다.


2000년대 이후 지은 아파트 화장실 세면대 '벽툭튀'


그런데 90년대 지은 아파트는 이 '벽툭튀'가 없어서 그대로 벽에다 세면대 붙이고, 상부에 거울달린 화장실 상부장이 있다고 생각해 보라. 세수할 때 머리 닿을 것 같아서 상당히 거슬린다.

저 '벽툭튀'는 '시멘트벽돌' 또는 '각파이프'로 만드는데, 20~30일짜리 인테리어공사 하면서 집주인이 당장 체감하는 것에 대비하여 공사하기 좀 번거로울 것이다.


세면대 벽툭튀와 젠다이


5. 거실 발코니 샷시 하부 사춤

만약 거실 확장을 하지 않고, 거실에서 발코니 나가는 샷시를 새로 시공한다면, 샷시 하부의 '몰탈(모르타르)사춤'을 의미있게 할 필요가 있다. 샷시 새로 시공하면서 이거 제대로 하는 꼴을 못봐서 좀 아쉽다. 

샷시하부의 '몰탈사춤'을 하지 않으면, 문열고 발코니 나가면서 샷시 하부 프레임을 밟으면 삐걱삐걱 소리가 날 수 있고, 심하면 파손이나 휨 등 샷시 자체에 영향을 준다.

이런게 전형적으로 비싸고 좋은 자재 사다가 날림시공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집주인이 삐걱삐걱 하는거 크게 상관없으면 괜찮다.)


6. 기타

그 외에도 디테일은 말하자면 끝도 없다. 그러한 디테일이 기술력이고, 경쟁력일 것이다. 그렇다면 전문가가 아닌 집주인이 공사를 잘 하려면 이런걸 다 학습해야 하나?

내가 생각하는 정신건강에 좋은 방법은 이거다.

좋은 업체, 믿을 수 있는 사람 구별하고 선택한다.

믿을만 하다고 생각했으면, 공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한다.


하자보수 이행에 대한 명확한 약속(A/S)

하자보수이행을 어떻게 보장하는지, 그 부분은 어떻게 믿고 할 수 있는지 계약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총공사금액의 5% 정도는 공사완료 후 2~3주 정도 살아보고 입금하는 방식은 어떨까. 혼자 생각해 봤다.)

집주인은 '하자'에 대하여, 공사한 사람을 '죄인' 취급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또한 인테리어 공사에 의한 하자인지, 이후 에어컨설치하다 생긴문제인지, 원래 아파트가 그랬던 것인지, 사용상의 문제인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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