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루씨아키]05_인테리어 공사 전에 생각해 볼 것들 (인테리어 업체의 이해)

LooSee 2018. 10. 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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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인테리어' 전 알아두면 좋을 배경지식



'내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선명한 그림」

나는 왜 인테리어를 하는가?

깨끗한 집에 살고 싶어서. 라면 그냥 깨끗하게만 하면 된다.

저렴하게 바닥 깨끗한 장판 새로 깔고, 천정,벽은 깨끗한 벽지로 도배하고. '신발장 & 주방가구 & 욕실 및 기타' 는 TV홈쇼핑에서 싸고 깨끗한 거 주문하면 가장 보편적이면서 저렴한 방법 일 것 이다.

다만 각각의 공사를 할 때 내가 집을 지키면서 일하시는 것도 보고, 문도 열어주고, 일 서로 간섭 안되게 스케줄 관리도 하고 뭐 그래야 할 것이다. 내가 본업을 하면서 공사 관리자로서 인테리어 일을 컨트롤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깨끗한 집' 뿐만이 아니라면, 보통은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내 삶을 채우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내가 원하는 공간' 이 어떤 모습인지 충분히 생각해 봤는지 물어야 한다. 그 공간의 모습이 얼마나 선명한지.

그 공간의 모습이 선명하면 선명할 수록 내가 원하는 것이 정확해지고, 그래서 견적은 더 정확해지고, 어떤 인테리어 업체가 나와 잘 맞는지 선명해 질 것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공간'의 모습이 얼마나 선명한가?


두리뭉실하게 말하면 두리뭉실한 견적가가 나오게 되고, 공사하다가 추가 요청 사항이 나오고, 추가 요청사항에 따른 추가 금액이 발생할 여지가 다분하다고 봐야 한다. 충분한 사전 검토와 고민이 공사하는 중간에 추가 금액이 발생할 여지를 줄일 수 있겠다.


적정가격은 어떻게 제시되나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한 시간에 2만 몇천원 정도 벌고 있다. 그러면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가서 부동산 설명듣고, 소개받고, 같이 가서 문따주고 하는 '한시간의 수고로움'을 제공받고도 계약을 하지 않으면 복비를 안 내는 건 당연한 것인가? 그러한 백번의 허탕이 한번의 복비로 해소 되어야 '공인중개사'가 먹고 살 수 있는 '구조'가 된다는 것을 이해 해야 한다. 


달리 말해, 나는 한달에 5~6백만원 벌면서(월 500벌어서 40대에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은 10%도 안될 것이다. 흙수저 기준)

우리집 인테리어 공사에 직접사용된 재료비, 인건비 외에, 그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약 20~30일) 현장을 견적하고, 계획하고, 공사관리하고 또 공사 이후 발생되는 하자에 대한 RISK를 책임지는 댓가로 인테리어 업체에 지불하는 500만원이 '바가지'인지 '정당한 노동의 댓가'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건설업'과 '공사'라는 것 자체에 기본적으로 대단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다 해도 그럼 어떻게 할건가? A to Z로 내가 혼자 할 건가? 그럴 수 없다면 어차피 돈주고 맡겨야 할 일이고, 그렇다면 "누구에게 어떻게 인테리어를 맡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지금은 대중의 인식과 수준이 이미 '바가지 씌우는 인테리어 업체'들은 도태될 만큼 도태된 시점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나에게 맞는 인테리어 업체는?

우리는 '깨끗한 제품', '좋은 A/S'와 '친절한 서비스'가 당연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 그게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는 풍토가 있다. 심지어는 공급자의 '감정노동'까지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마저 흔히 볼 수 있다.

정직하지만, 친절하지는 않은 업체도 있고,

정직하지만, 디자인이 구린 업체도 있고,

공사도 디자인도 깔끔하지만, 더럽게 비싼 업체도 있기 마련이다.

'내가 원하는 바'가 선명하면, 상담속에서 어디가 나와 잘 맞을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건설업의 메커니즘

여담으로 '건설업'에 일하면서 꼭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일' 이라는 것이다.

학교 선생님, 교수, 박사도 강단에서 완벽하게 옳은 말만 할 수 없듯이, 의사도 실수할 수 있듯이, BMW 차가 불이 날 수도 있듯이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

기온과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공장내에서 만든'시계'나 '휴대폰'수준으로 깨끗한 결과물을 기대하는 소비자를 종종 만나게되면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고가의 제품을 수백 수천번의 공정의 조합으로 만들어 내는 제조업도 어려운 일이지만, 공사는 '현장에서 이루어진다.'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자주하는 질문 Q& A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서민 기준, 개인적 견해)

예산은 얼마나 잡으면 되나요?


No규모 순서대로비고
1도배만
21+바닥마감(장판,마루,폴리싱타일)
32+방문짝교체+방문틀교체
43+주방가구(씽크대)+화장실 인테리어
54+샷시
65+신발장+현관중문
76+발코니확장
8


(위 표에서 5~6번 정도 기준)
평당 100만원 정도.
평당 150 정도 보면 꽤 좋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요새 홈쇼핑에 인테리어 싸게 나오는데 주방가구(씽크대)랑 욕실은 홈쇼핑에 주문하고, 도배랑 바닥은 근처 업체에 견적받아서 하고, 샷시는 샷시집에 맡겨서 하면 저렴하고 합리적으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나도 쌀 것 같다.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회사 안다니고 공사하는 기간동안 집에 있을 수 있다면. 

근데 내가 회사다니면서는 하기 싫다. 잘 하면 좋은데, 각각의 과정 절차에서 조금의 미스가 발생한다면 결국 인테리어 업체에 통으로 맡겨서 한 것만큼 돈은 돈대로 쓰고, 내 시간은 시간대로 소비한 결과를 낳을지도 가능성이 있다.

건설업의 생리를 좀 알고, 시간도 좀 있고, 꼼꼼한 성격도 있다면 해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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