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문 설치, 욕실문은 ABS door로.

그러고 보면 이런 이야기가 '건축기술이야기'라는 범주에 들어갈만한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고, 집 좀 지어본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그런데!, 집을 지어놓은 꼬라지를 보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시행착오를 겪어놓은 집들을 보면 누군가 정리해 줘야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무슨 말이냐면, 차를 만드는 일이건, 핸드폰을 만드는 일이건, 집을 짓는 일이건, 모두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일인데, 그 기술에 대한 어떠한 정리된 책자를 찾기 힘들고,(물론 건축기술지침 과 같은 책은 있다만, 그런 책은 건축 기술자가 볼 책이고, 건축 지식이 없는 어느 금전적 준비가 되고, 자신의 집을 지으려고 하는 건축주를 위한 책은 내가 하는 이야기들과 그리 중복되지 않는다고 본다 or 그렇다고 치자. )

목창호 공사에 대한 이야기. 

일반적으로 방문은 목창호로 하는데, 

1. 창호는(다른 어떤 붙이는 형태의 마감도 마찬갖지만) 지리를 빼 줘야 해. 마감면에서 약 10mm 정도는 빼 줘야 한다구. 그래야 도배를 감든 뭘 하든 하지. 

2. 목창호는 가틀과 본틀로 구분되지. 가틀은 골조면 또는 충분히 양생된 조적면에 칼블럭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몇 개소에 고정할지도 봐 줄 필요가 있어. 

3. 본 틀은 캡과 스토퍼가 있는 타입이 있고, 캡과 문선과 람마가 있는 타입이 있겠지. 기본적으로는 람마가 있는 타입이 마감이 미려해. 캡으로 끝나면 문 상부가 도배가 되고 그만큼 저렴해 보여. 

캡형태의 공틀 마감

목문 상부의 PVC SHEET 입힌 MDF판, 저거를 람마 라고 해. 재질은 뭘로 하던 저런거를 그렇게 부르지.. 문 좌측에 60MM폭으로 수직으로 서 있는 걸 문선 또는 케이싱 이라고 하고.

4. 욕실문은 ABS로 하도록 해. 

 옛날집 많이 봤지? 오래된 집에 욕실 샤워하다 물 많이 튀어서 문 하부부터 썩어 들어가는 거? 욕실에도 개념없이 목문짝 하니까 그런거야. ABS는 합성수지의 종류이고, 궁금하면 네이년에 물어봐. 

내가 알기로 ABS와 SMC 둘 다 합성수지인데, 일반 PVC보다는 강성이 좋거든. 

그리고 내 개인적인 생각은 ABS도어 하부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 인데,,,, 일반적으로 ABS도어에 PVC래핑을 하면 상, 하부는 못하더라고. 왜냐면 문짝을 육면체로 봤을 때 좌, 우, 정면, 후면은 PVC래핑을 하는데, 상 하 부는 별도 래핑을 하면 오히려 래핑이 떨어지는 하자가 있거든. 그래서 저번 현장에서 입주자들이 ABS라는 재질이 뭔지도 모르고 하부가 썩네 어쩌네 해서 방부 페인트 같은 걸 상, 하부로 발라준 거 같어. 아니면 갈아줬거나. 그 때 내 개인적으로 느낀바로는 의미 없는 짓이 아닌가 했다는거... 근데 잘 모르겠어. ABS재질이 만약 목재류와 섞인 재질이라면 뭔가 발라주는게 맞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ABS문짝도 상하부로 숨 좀 쉬게 놔 둬도 되지 않았을까. 

더불어 하나 더 얘기하자면, 외부 발코니나 외기에 면하는 데는 목창호 쓰면 안된다. 외기에 면하는데 그 재질이 전도율이 높은 타입이라면 결로 생겨서 젖었다 말랐다 하면 목문 비틀리고 병신 돼. 물론 목재가 전도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짓는 집, 단열 제대로 하면 분명 목창호쪽에서 결로가 생길거야. 그 보다 더 취약한 곳은 유리겠지만. 빙문처럼 여닫이 형태로 하고 싶다면 플라스틱 창호의 터닝도어를 쓰면 돼. 결로는 있더라도 문 자체의 하자는 피할 수 있으니까. 

위의 얘기는 매우매우 기본적인 얘기지만, 집을 지으면서 챙겨야할 수만가지 기술검토 중 하나이기에 다른거 챙기다 놓칠 소지가 매우 높을 수 있어. 정신차리고 집지으라고, 우리가 기술이라고 부르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거니까. 

더불어 무료 건축상담 받을께. 집지을 준비 되어 있거나, 아버지가 집을 지으려고 하는 데 기술적 검토를 원한다거나, 또는 설계를 원한다거나 등등의 이야기. 

물론 상담도 무료고 도면을 봐 주고 챙겨야 할 것들을 알려주거나, 현장 한 번 봐주고 하는 건 무료상담 해 주지만, 설계는 무료로는 안되는걸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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